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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일본 자유여행, 도쿄 자유여행, 도쿄 근교여행, 에노시마-가마쿠라

슬램덩크의 배경, 에노시마-가마쿠라

가마쿠라&에노시마 가는 방법

오늘은 도쿄 근교 여행의 날이에요! 가마쿠라, 에노시마에 갔다가 밤에 요코하마 야경을 보고 다시 도쿄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슬램덩크 극장판이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죠. 슬램덩크 관심 없는데...하며 남자친구 손에 이끌려 영화관에 들어갔던 여자들도 영화가 끝나고 나올 땐 드리블을 하며 나온다는 영화죠ㅋㅋㅋㅋㅋ슬램덩크 ost 오프닝의 배경이 바로 가마쿠라에요!

숙소가 신주쿠역 근처에 있어서 가마쿠라 가는 방법은 간단했어요.

신주쿠>후지사와역까지 오다큐 라인 전철을 타고 이동한 후, 후지사와>에노시마~가마쿠라까지 에노덴 라인을 탔어요.

 

신주쿠>후지사와>에노시마~가마쿠라

에노시마~가마쿠라에서는 에노덴이라는 전철을 타는데, 중간중간 내려서 구경을 할 거라면 에노덴 1일 무제한 티켓(에노시마 패스)을 구매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에요. 에노덴 열차 1회 승차권이 220~260엔인데 에노시마 패스가 800엔이니까 에노덴 열차 4번만 타도 본전은 뽑는 거에요.

 

에노덴 패스 구입을 위해서 먼저, 신주쿠역에서 odakyu line을 찾아야 합니다. 신주쿠역이 정말정말 복잡하므로 눈 크게 뜨고 오다큐 라인을 따라 이동하세요. 오다큐 라인 개찰구에 도착하면 티켓 발매기가 있어요. 티켓 발매기에서 에노시마 패스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english를 클릭하고 맨 오른쪽에 있는 free pass를 클릭하여, 에노시마 가마쿠라라고 적혀있는 빨간색 동그라미를 클릭하면 됩니다. 결제 후 티켓이 나오는데 그 티켓은 잘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후지사와역에서 에노덴 전철을 탈 때 사용하면 돼요.

 

신주쿠역에서 오다큐 라인을 타고 후지사와 역에 내리면 에노덴으로 환승할 차례! 눈을 크게 뜨고 표지판에 에노덴 라인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따라 쭉 가면 끝!

에노덴 열차

 

에노덴 후지사와역에 기다리고 있으면 청록색의 열차가 오는데 이게 바로 에노덴 열차에요. 여기서 꿀팁 하나!

에노덴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매우 매우 예뻐요. 그래서 어디에 타는지가 아주 중요합니다!

기차 운행 방향의 오른쪽, 그리고 1호차에 타셔야 해요. 화장실 있는 쪽, 지금 열차가 들어오는 방향이 1호차에요. 기관사님이 타고 계신 칸이 1호차인데 1호차 맨 앞자리에 타면 앞, 옆으로 모두 예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한 편의 영화같은 장면들이였어요... 맑은 여름날,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에니메이션의 한 장면 그 자체......

이런 풍경들을 보실 수 있으니 꼭 기관사님 바로 뒷편에 탑승하세요~~

 

가마쿠라
우리의 기관사님

 

아니 에노덴 열차 기관사님들은 왜 이렇게 다 훈남이신거죠...? 에노덴 열차엔 관광객들이 많이 타니까 기관사님도 훈남을 뽑는 거 아니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기관사님이 내려서 앞유리 청소도 하시고 지나가는 열차의 다른 기관사님과 짧게 이야기도 나누고 하셔요.

여유로움 가득한 한적하고 로맨틱한 가마쿠라였어요. 

가마쿠라

 

가마쿠라
반대편에서 오는 다른 열차
가마쿠라
가마쿠라
가마쿠라
조금씩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가마쿠라
이 날 날씨마저 사랑....

 

터널, 골목골목을 다니던 열차가 순간 바다로 딱 나가는 순간이 있어요. 푸른 바다가 쏵 펼쳐지는데, 순간 저도 모르게 우와~진짜 대박이다. 진짜 예뻐!! 탄성이 나왔답니다. 열차 오른쪽편에 타고 있으면 이 순간도 담을 수 있어요.

가마쿠라
이거슨 진짜 무슨 영화의 한 장면..
가마쿠라

 

아니 글쎄 쩌기 멀리서 상의탈의를 한 두 훈남이 그림처럼 자전거를 타고 오는 거에요...가마쿠라 바다에서 서핑도 많이 한다더니 서핑하고 오는 남자들이었나봐요. 진짜 영화같아서 저도 모르게 카메라를...나도 서핑하고 저렇게 자전거 타고 이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 좋겠다~생각했어요.

가마쿠라
그래..여름이었다...
에노덴 열차 노선도
출처:에노덴 열차 홈페이지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배가 고파서 저희는 가마쿠라 역에 먼저 내려서 밥부터 먹기로 했어요. 가마쿠라 역 동쪽 출구로 나가면 코마치도리라고 미식거리가 나와요. 디저트가게, 우동집 등등 다양한 가게들이 있어요. 그리고 그만큼 사람도 엄청 많아요.

무척 더운 날씨에 냉우동이 먹고 싶어서 구글맵에서 평점 높은 식당을 찾다가 미요시 우동집(miyoshi udon-noodle)에 가게 됐어요. 일단 가게가 작고 좌석이 몇 개 없는데 손님은 많아서 1시간 정도 웨이팅을 했어요. 근데...솔직하게 평가하자면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특별한 맛이랄 것도 없고 우동도 너무 밍밍했어요...손님은 계속 들어오는데 직원은 적어서 우동면 담는 바구니 세척도 제대로 안 하는 것 같고ㅠㅠ

miyoshi noodle
면발은 탱글탱글하네요
miyoshi noodle
냉우동과 함께 나오는 튀김

 

코마치도리에 관광객이 많다보니 사람이 정말 많아서 카페 하나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실망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다시 가마쿠라 역으로 가서 에노덴 열차를 탑승합니다. '하세'역에는 기찻길을 끼고 양 옆으로 예쁜 카페들이 많아요. 식사하거나 커피 한 잔 하면서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일본 시골 특유의 느낌과 기찻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저희는 너무 더워서 '하세'역은 가지 않고 바로 '시치리가하마'역으로 갔어요.

'시치리가하마'역은 '가마쿠라코코마에'역과 비슷한 기찻길 건널목이 있고 가마쿠라코코마에만큼 사람이 많지 않은 역이라 사진 찍기 더 수월하다고 해서 가게 됐어요. 근데 가마쿠라코코마에역과 완전 똑같은 느낌은 아니었어요ㅋㅋㅋㅋ

가마쿠라

 

일단 바다가 가려서 잘 안 보여요ㅠㅠ기차를 배경으로 사진은 남길 수 있습니다!

시치리가하마역역에서 걸어서 가마쿠라코코마에역까지 걸으며 보는 바다 풍경도 진짜 예뻐요.

가마쿠라

 

물이 엄청 맑아보이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청량한 바다에요. 이 날 너무 더워서 가마쿠라코코마에역까지 걸어가진 않고 시치리가하마역에서 다시 에노덴 열차를 타고 가마쿠라코코마에역으로 갔어요. 나에겐 에노덴 1일 승차권이 있도다ㅋㅋㅋ잘 활용했답니다!

가마쿠라
사람 무지하게 많아요
가마쿠라
그래 여기가 슬램덩크에서 봤던 그 곳!

가마쿠라코코마에역에서 나오면 있는 이 긴찻길 건널목이 바로 슬램덩크에 나온 곳이에요. 사람이 정말 많기 때문에 바로 찾을 수 있어요. 사진 찍으면 정말 많은 사람들과 내가 함께 나와요...이 사진들은 갤럭시의 ai로 배경에 사람 지우기 해서 나온 거랍니다..ㅋㅋㅋㅋㅋ

이렇게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을 마치고 저는 요코하마로 향합니다! 다음에는 요코하마 여행기를 가지고 올게요. 여름이었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에노시마 가마쿠라 근교 여행 끝!